저희 동네에 유명한 아귀찜 맛집이 있습니다. 집에서 직접 해먹는 번거로움없이 맛있는 양념된 아귀와 야채를 듬뿍 먹을 수 있어 포장해서 먹게 될 때도 많이 있습니다. 아귀를 직접 손질할 일은 아예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명절에 지인으로부터 생아귀를 4마리나 받게 되어서 시어머님께서 직접 손질하셔야하는 일이 생겨서 사진 담아봤습니다.
수산물시장에서만 보던 아귀를 집에서 보니 신기했습니다
옛날에는 낚시하다 아귀가 건져지면 그냥 물에 던져넣는다고 해서 물텀벙이라고도 불렀다고 합니다.
물컹하고 보기에도 흉하고 당장 잡아올리면 반갑지 않았을것같습니다.
끈적끈적한것이 많이 나와서 어머님께서 손질하시면서 조심조심하셨어요.
가정 싱크대에서 손질하다보니 아무래도 주변이 지저분해질 수 밖에 없어서 다시 생아귀 손질할 일이 생기지 않았음 싶었습니다.
생아귀 손질법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합니다.
특히 쓸개를 잘 제거해야 하는데 진한 노랑에서 연한 갈색 띄고 있습니다.
위는 내용물을 제거하고 깨끗하게 씻어서 요리할때 사용하고
간도 터지지 않도록 조심히 다루어서 별도로 잘 씻어둡니다.
가위를 이용해서 아귀 입부분을 잘라내고 입 주변 양쪽으로 손으로 더듬어서 아가미를 떼어내야합니다.
아가미를 통해 불순물이 들락거리기 때문에 주변을 깨끗하게 제거해야합니다.
꼬리부분 잘라내고, 나머지도 적당한 크기로 소분해서 깨끗하게 씻어주면 됩니다.
아귀는 껍질까지도 쫀득쫀득해서 큰 뼈만 잘 피해서 쪽쪽 빨아서 말라먹으면 먹을것이 제법 많습니다.
아귀간은 애 라고 부르는데 생아귀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귀한 것입니다.
아귀간을 이용해서 만든 안키모라는 일본요리는 바다의 푸아그라라고 불리며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요리입니다.
생아귀에서 나온 싱싱한 아귀간 애는 생아귀 수육할때 그대로 올려서 익혀 와사비장에 찍어먹으면 맛있습니다.
생아귀 수육 만드는 법
손질후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세척하면 이제 다한것입니다.
대가리를 딴 콩나물을 냄비바닥에 깔아주고 육수 조금 넣거나 육수 토큰 하나 넣어줍니다.
손질된 생아귀를 넣어 두껑을 닫아 익혀줍니다.
익힐때 콩나물과 생아귀때문에 물이 많이 나옵니다. 육수로 부을때는 물양이 많지 않도록 조금만 넣어주면 됩니다.
체반에 올려익히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직접 물에 살짝이라도 담겨서 익혀지도록 해주면 시간이 단축되어서 좋습니다.
아귀 수육의 육질에는 별반 차이가 없는것같습니다.
생아귀가 어느정도 익었다 싶을때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둔 아귀간 애와 위를 올려줍니다.
잘 끓고 나면 미나리를 올려서 살짝 김만 입혀 주면 됩니다.
여기에서 아귀탕과 아귀찜을 응용하면 됩니다.
육수를 더 붓고, 다진마늘,국간장,참치액젓,고추가루,무,파,콩나물,미나리 이렇게 추가하면 아귀탕 됩니다.
아귀 다 익은 후 물 양 좀 부어내고, 콩나물을 많이 넣고, 미더덕 넣어주고 다진마늘,국간장이나 진간장, 참치액젓, 고추가루 넣어 잘 익혀주면 아귀찜됩니다. 찜할때는 살짝 매운고추가루나 청양고추 넣어주면 감칠맛과 맵짠맛이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생아귀 수육이 완성되었습니다.
미나리는 살짝 김만 입혀주어야 씹히는 맛이 있어 좋습니다.
저는 아귀찜만 먹어봐서 아귀 수육은 처음 먹어봅니다.
싱싱한 생아귀로 만든 수육은 마치 대게 살을 발라먹는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게 맛이 느껴졌습니다. 너무 맛 있었습니다.
아귀 간도 와사비 장에 찍어서 먹으니 너무 맛있었습니다.
생아귀로만 할수있는 수육은 귀한 요리라서 외식으로 먹으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집에서 직접 손질해서 해 먹으니 푸짐하게 마음껏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제법 큰 아귀 두마리 손질해서 아귀 수육해먹고 나머지 두마리로 아귀탕 끓여서 먹었습니다.
아귀살과는 별도로 아귀간 애 와 아귀위 먹는 맛이 이제야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바다의 푸아그라라고 불릴 만큼 귀한 것을 집에서 듬뿍 먹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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