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김장철이 돌아오면 배추김치와 더불어 많이 먹게 되는것이 무반찬입니다.
가을배추가 맛있는것과 마찬가지로 가을무맛도 달달함이 최고여서
단맛이 없는 과일보다 더 낫다할 정도로 단맛이 정말 맛이 있습니다.
저희집도 무김치, 깍두기, 무말랭이를 이때에 떨어뜨리지 않고 몇번을 담아먹게 되는것같습니다.
올해는 감사하게도 무 가격이 비싸지 않은터라
더 자주 무를 장바구니에 담아오게 되어 항상 비축이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집만 무가 많은것이 아니라 양가 어른들께서도
맛있는 무를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꼭 저희집것도 챙겨다 주시니 뒷단에 무가 아주 풍년입니다.
자꾸 쌓아두면 안될것같아서
무말랭이를 만들어볼까 생각하던 차에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식품건조기가 생각났습니다.
이왕 식품건조기를 꺼내는거라면 좀 더 말려서
차로 우려내거나 끓여서 먹으면 좋을것같아서
무말랭이차 만들기 시도해보았습니다.
식품건조기를 돌려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느끼시겠지만
좀 더 얇게 썰어주어야 돌리는 시간을 줄일수 있습니다.
무는 과일에 비해 준비과정이 짧아서 좋았습니다.
무가 달아서 입으로도 많이 들어가버려서인지 생각보다 양이 적게 나오긴했습니다.
어른들께서 가을무는 과일대신으로도 드신다고들 하시던데
올해 무 맛은 특히나 달고 맛이 좋은것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식품건조기를 사용했을때 비트를 건조해서인지
플라스틱에 이물질 느낌이 제법 묻어나네요
무 두께는 새우깡보다 약간 두꺼운 두께로 썰어냈습니다.
몇년전에 무말랭이차가 겨울에 마시기 좋다고해서 만들어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후라이팬에 살짝 열을 가해주었었는데
신경쓴다고 써도 좀 타버려서 물을 끓이니
살짝 검게 색이 나오는것같아서 마셔도 되는것인지 망썰여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올해는 그냥 식품건조기에 건조된 상태로만
우려내거나 끓여서 마셔보려고 합니다.
무 효능을 알고 먹으면 더 유용할듯합니다.
무는 김치,깍두기,무말랭이,단무지,육수재료 등 그 이용이 정말 다양해서
냉장고에서 떨어지면 안되는 식재료중 하나가 아닌가 싶은데요
겨울철에는 시원한 무국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어묵탕을 자주 끓이게 되다보니
무 활용도가 더 높아진것같습니다.
무는 비타민 C의 함량이 높아서 겨울철 비타민 공급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무에는 수분이 약 94%, 단백질 1.1%, 지방0.1%, 탄수화물 4.2%, 섬유질0.7가 들어있어서
수분공급원으로서의 역할도 아주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무는 소화를 돕는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무즙에 디아스타아제라는 효소가 있어서 소화를 촉진시켜준다고 합니다.
친정엄마께서 속이 더부룩하다고 하시면서 무를 깍아드시던데
효소이름은 잘 모르시겠지만 살아오시면서 무 에서 얻으신 생활의 속 지혜가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저도 몸이 으쓰쓰할때, 목이 칼칼할때
무를 우려내거나 무를 팔팔끓여서 꿀을 좀 타서 먹곤했습니다만
저한테는 목을 진정시키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것은 맞는것같습니다.
무를 끓여낸 물을 식혀서 종일 마시다보면 1L는 금새 마셔버리게 되는데요
뜨거운 물과 무가 만나면 특유의 향이 나는데
아쉽게도 아이들은 그 향을 싫어해서 음용은 저희 부부만 하게 되는것같습니다.
무말랭이차 만들기, 식품건조기로 무 건조하기
중간크기 무 2개, 적당한 크기 굵기로 썰어서 식품건조기 3단 쌓아서 만들었습니다.
온도는 70도, 시간은 6시간 설정했습니다.
사실 식품건조기가 없으면
아파트에서 자연풍으로 건조시키기는 거의 불가능한것같습니다.
제일 하단 부분은 갈색이 많이 드러날만큼 건조가 바짝되었고,
제일 위 3단째는 건조는 되었으니 무 색깔에는 변화가 많이 없었습니다.
새우깡 굵기보다 살짝 굵게 썰었던것같은데
다음부터는 무2개 정도의 양이라며 5시간으로 시간을 설정해도
무말랭이차 만들어마시기에는 무난할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건조된 후 지퍼백에 담아보니 그리 많은 양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소화불량때문에 요즘 약을 드시는 시어른을 위해 저희것은 아주 조금만 남겨두었습니다.
뜨거운 물을 부어서 무말랭이차를 만들때는 색은 그리 진하게 나오지 않지만
끓였을때보다 살짝 맛과 향이 약할수는 있지만 큰 차이는 없으실것입니다.
깊은 맛을 원하실때는 양을 좀 더 넣어주시면 될것같습니다.
무말랭이차라고 말하지 않으면 무슨향인지, 무슨맛인지 좀 헷갈릴만큼
맛과 향이 좀 오묘한것같습니다.
손님오셔서 끓여내보았는데 제가 무말랭이차라고 하니
그때서야 무슨차인지 궁금했다고 하시면서 알고 마시니깐 무인게 확실히 느껴진다고 하시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무말랭이차를 끓여서 드시는것을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무의 좋은 성분들을 좀더 많이 끌어내기 위해서는 팔팔 끓이는 과정이 필요한것같고
양을 늘려서 색을 진하게 내서 마셔보면 색때문인지 아니면 향때문인지
좀 더 깊은 향과 맛을 느끼실수도 있습니다.
무말랭이차가 늦은 밤 차한찬하기에는 가볍고 속에도 부담이 없어서 좋은것같습니다.
속이 편해지는 느낌이 개인적으로는 참 좋습니다.
무말랭이차 덕분에 하루종일 마실 따뜻한차가 준비되어좋고
종일 편하게 마실수있는 음용수가 준비되어 있어 좋은것같습니다.
커피외에 편하게 마실수있는 따뜻한 차 종류 찾고 계신다면
무말랭이차 한번 고려해보시면 좋을것같습니다.
목을 편하게, 속도 편하게 하기에도 도움이 되니 겨울철 구비해둘 차로 손색이 없을듯합니다.
모두 편안한 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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